'정도전' 유동근, 고 김무생 회상 "'용의 눈물' 이성계 연기 주마등처럼 떠올라"

입력 2014-01-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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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이 고 김무생을 언급했다.

유동근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형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제작발표회에서 고 김무생과 함께 작품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유동근은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도전에 고 김흥기 선배님이 계셨고 무엇보다 고 김무생 선배님이 있으셔서 운 좋게 두 선배 분들의 연기에 힘입어 이방원이 여러분께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용의 눈물'에서 고 김무생은 이성계 역을 맡았던 터라 이번 '정도전'에서 이성계 역할을 맡게 된 유동근은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유동근은 "드라마('용의 눈물')의 장치상 이방원에 사건이 주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때는 이방원 이외에는 생각하지못했다"며 "세월이 흘러서 이성계역을 맡에 되니까. 그 당시에 김무생 선배님이 하셨던 연기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고 전했다.

유동근은 '정도전'에서 이성계 역을 맡았다. 극중 유동근이 연기하게 될 이성계는 온화한 성품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덕장 중의 덕장이다. 하지만 장수에 풍모에 어울리지 않게 내성적인 면도 있고, 술을 마시면 감정표현에 솔직해지면서 가벼운 주사도 보이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다.

혈통상 고려인임에도 어려서 원나라 국적을 가졌고 그의 조상이 대대로 원이 임명한 쌍성의 천호(지방관직, 군벌)였던 탓에 고려에 귀하한 후에도 늘 정체성을 고민해야 했던 그는 반백이 될 때까지도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전투를 치르며 조국을 향한 충성심을 ‘강요’받았던 슬픈 운명의 무장이었다. 그런 그가 정도전을 만나게 되면서 운명처럼 한 뜻을 품게 되고, 급기야 조선 건국이라는 엄청난 일을 추진하게 된다.

'정도전'은 고려 공민왕이 시해되기 직전인 1374년 가을부터 정도전이 죽음을 맞는 1398년까지 24년간의 이야기다. '정도전'은 왕이나 귀족이 중심이 되는 여타 사극과는 달리, 나라와 문화를 만든 정치가이자 지식인 정도전의 삶에 초점을 맞추면서 격동의 시기에 대의명분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진짜 정치가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정도전'에는 이성계(유동근), 정몽주(임호), 이인임(박영규), 최영(서인석), 이방원(안재모) 등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KBS 1TV에서 5개월 만에 야심차게 부활한 시킨 대하드라마 ‘정도전’ 그 대망의 첫 회는 오는 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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