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법’ 제정에 반대 입장 밝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지난 한 해를 소회하며 “북을 비방하지 않으면 종북으로 몰아세우는 수구세력의 대대적인 종북공세로 어려움도 겪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 종북공세에 갇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박근혜정권이 흡수통일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면서 “갈등만 야기해 고통만 키울 뿐”이라고 비난했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북한인권법’ 제정에 대해선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먼저”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장성택 처형 이후로 관심을 모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선 “남과 북 모두에서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꿈꾼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선 “3월부터 당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800여명 이상, 역대 최대 규모의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제기한 통진당 해산심판과 관련해선 “진보당이 정당해산 사건에서 이기면 비로소 유신독재부활이 멈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 통진당은 종편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