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상품·서비스 혁신 경쟁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고객이 실제 생활에서 데이터 상품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20개 이상의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3일 을지로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통화 플랫폼 ‘T전화’와‘스마트 홈’ 기능을 제공하는 홈 허브 기기 ‘B box(B박스)’를 공개했다.
이날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은 “올해에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세분화 된 고객의 니즈에 맞는 개인화·맞춤형 상품·서비스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는 숨은 욕구까지 찾아내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 경쟁을 통해 마켓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통화경험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하는 홈 서비스 △유무선을 넘나드는 고품질 미디어 서비스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스미싱과 해킹에서 자유로운 보안 서비스 등을 5대 핵심영역으로 선정했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20개 이상의 신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빼놓치 않았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3 밴드 CA(Carrier Aggrigation)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T전화와 스마트폰이 만나면…더 똑똑하게 ‘변신’= SK텔레콤이 서비스 혁신 아이템으로 첫 선을 보인 T전화는 음성과 데이터를 결합한 상품이다. T전화를 이용하면 필요한 정보를 스마트폰이 알아서 알려준다. 대표적인 것이 전화번호다. 통상 휴대폰에 저장되지 않은 특정 점포나 기관의 전화번호는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114전화번호안내를 통해야 했다. 하지만 T전화에서는 약 100만 개의 번호를 바로 찾을 수 있다.
현재 고객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로 검색결과를 보여주며, 업체 홈페이지, 지도 등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을 경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전화했는지도 알 수 있다. 동일한 업체로부터 같은 전화를 받았던 사람들과 번호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콘텐츠 사업자 ‘에바인’의 ‘뭐야 이번호’ 서비스와 협력해 제공한다. 이밖에도 통화 키를 누르면 키패드 대신 자주 통화하는 사람을 가장 먼저 보여준다. 통화 상대와 나눈 중요한 대화 및 약속을 통화 종료 후 바로 메모할 수 있다. 또 레터링, 착신전환, 이미지콜 등 통화 관련 기능을 클릭 한 번으로 설정할 수 있다.
T전화는 내달 출시 예정 단말기 부터 탑재된다. 이후 SK텔레콤이 출시하는 국내 주요 제조사 단말에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고객은 ‘T전화’와 제조사의 전화 기능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B 박스’ 하나면 우리 집이 ‘스마트홈’으로 변신= B 박스는 IPTV와 VOD(주문형 비디오)는 물론 고화질 영상통화, 홈 모니터링, 가족간 SNS, 클라우드 서비스 등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B 박스는 기본 홈 화면이 위젯 방식으로 구성돼,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원하는 모양으로 배치해 둘 수 있다. TV를 켜자마자 즐겨보는 실시간 채널이 나오게 하는 것은 물론, 오늘의 날씨, 회사까지의 교통정보 등 내게 필요한 정보를 매일 홈 화면에서 자동으로 볼 수 있다.
콘텐츠 시청방법도 고객의 시청패턴을 반영해 한층 편리해졌다. B 박스 이용자끼리는 TV로 HD급 고화질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휴대폰과도 음성·영상(LTE) 통화를 할 수 있다. 여기에 홈 모니터링으로 자택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IPTV 이용료는 월 1만900원, 셋톱박스 임대료는 월 3000원(3년 약정 기준)이다. 기존 ‘Btv 스마트’ 이용자의 경우 임대료만 월 2000원만 추가하면 각종 편리한 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 전화를 함께 쓸 경우에는 결합상품 할인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