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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2013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을 내놨으나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회사는 이날 지난해 12월31일에 마감한 2013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57% 증가한 843억 엔(약 88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633억 엔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을 밑돌았다.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787억 엔으로 전문가 전망치 1108억엔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회사는 수익률 기준으로 2011년 일본 자동차업계를 주도했다. 동인도 지진과 엔화 가치 상승 여파를 피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신흥시장 등 해외로 옮기면서 자동차 업계 중 가장 빨리 회사 정상화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2년 만에 회사는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수익률이 낮은 기업으로 전락하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생산 지연과 신흥시장 성장둔화로 엔저 특수를 다른 일본 경쟁업체에 비해 제대로 누리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치마루 츠요시 롱라인 자동차 부문 애널리스트는 “회사 내 위기가 있으며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들은 개선될 것이나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