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보조금 대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와 아이폰5S 등의 할부원금이 10만원대까지 떨어진 이른바 '211 핸드폰 대란'의 기회는 단 1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11 통신 보조금 대란의 경험자 A씨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A씨는 "판매글 1분만에 내려갔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보조금 휴대폰 판매를 알리는 글이 새벽 2시께 올라온 이후 단 1분 만에 삭제됐다. 대신 이 글을 접한 구매 희망자를 통해 SNS나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전파됐다.
A씨가 211 통신 보조금 대란 현장에 가서 본 줄은 약 300~400m였고, 한 줄에 3~4명이 겹쳐 있었다. 1m당 한 명씩 줄을 섰다고 해도 최소 900명이상이 기다린 셈이다.
A씨는 정가 80~90만원짜리 핸드폰을 10만원에 사려고 현장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개통될 거라고 전했다. 그러나 중간에 이탈자들도 보였다고 한다.
대리점 갯수를 아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확한 규모는 모르겠다"면서도 "이런식의 대리점이 여러군데"라고 했다.
한편 11일 새벽 일어난 '211 핸드폰 대란'으로 불거진 통신보조금 지급 과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강력한 제재를 시사했다. 이날 방통위는 "사상 최대 과징금 처벌을 받고도 과잉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통사에 대해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