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80억원 출자 결정…편의점 시장 진출 가속화 될 듯
[계열사 추적]신세계가 이달 초 계열 편입한 편의점 ‘위드미’에 대한 본격적인 자금지원에 나선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이마트를 통해 위드미 지분 100%를 취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이마트는 위드미FS의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8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총 출자금액은 80억5000만원이다.
위드미FS는 편의점 ‘위드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5000만원, 자본총계는 2억3700만원이다. 자산규모는 4억9000만원 수준으로 부채비율 106.7%를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는 계열사인 이마트를 통해 지난해 12월 23일 위드미FS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 위드미FS는 이마트의 지분 취득에 따라 지난 3일 신세계로 계열 편입됐다.
신세계는 최대주주인 이마트를 통해 계열 편입 보름여 만에 위드미FS에 대규모 자금지원에 나선 것으로, 80억원의 유상증자 금액은 지난해 위드미FS 자산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위드미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으로 신세계의 편의점 시장 진출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미는 직영으로 운영되는 다른 편의점과는 달리 가맹비가 따로 없는 독립형 편의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88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위드미는 특히 체인점수가 100개 미만의 소규모 업체로, 신세계가 각종 규제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피해 유통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편의점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의 ‘유통산업발전법’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은 편의점 수 1000개 이상을 운영(직영점+가맹점)하고 있는 ‘재벌 편의점 기업’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신세계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위드미의 점포수 확장을 꾀할 수 있다.
다만 현재 편의점 시장이 과점체제로 굳어져 후발주자로서 자리 굳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국내 편의점 시장은 2만5000여개로 BGF리테일 CU(7940개)와 GS리테일 GS25(7700개), 롯데쇼핑 세븐일레븐(7230개), 일본계 미니스톱(1931개) 등 상위 4위 업체가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