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한 대학교수가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소치의 한국 피겨 3총사 점수를 예상해보자'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많은 피겨 팬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결과를 예측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 중 한 네티즌이 작성한 댓글이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정확하게 맞췄다. 닉네임 ‘계림의 고수’라는 네티즌은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점수를 74.89점으로 정확하게 예측했다.
실제로 김연아가 20일 열린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받은 74.92점과 불과 0.03점 차이. 많은 네티즌들이 77~80점가량의 높은 점수를 예상한 것과 다르게 이 네티즌은 "쇼트는 3조라 생각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기술 수행점수에서 “레이백 스핀은 레벨 3을, 스텝 시퀀스도 레벨 4는 안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예측했고 이는 실제로 그대로 일어났다. 또한 “메달 경쟁상대는 심판들이 견제할 것”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김연아에 대한 불공정 판정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맞췄다.
또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깜짝 라이벌’로 떠오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에 대해서도 그는 “상대평가라 리프니(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이번 쇼트프로그램부터 평가 절하될 것”이라며 “김연아와 4점 이상 차이 날 듯”이라 말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플립 점프를 시도하던 중 크게 넘어져 65.23점을 기록하며 9점이상 차이를 기록하고 쇼트 5위에 머무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댓글을 '성지글'로 부르며 실제 상황과 거의 똑같은 예측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또한 이 네티즌이 예측한 김연아의 금메달과 프리프로그램 점수 144.45점이 실제와 근접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김연아는 21일 새벽 3시 46분께 4그룹 여섯번째 선수로 프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