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야 고마워, 아디오스 노니노, 김연아 은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고도 아쉬운 은메달에 그친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마지막 경기에 무대와의 작별을 고하는 그녀의 속내가 고스란히 묻어났다는 평가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펼쳐진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은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작품인 '아디오스 노니노'였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의고 만든 일종의 진혼곡으로 탱고 특유의 역동성에 애절한 슬픔이 녹아 있는 곡이다.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시즌에도 탱고 곡에 맞춰 연기한 바 있다. 17년 선수 생활의 시작과 끝을 탱고로 장식,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자신을 떠나보내는 팬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슬픔과 그리움을 담은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김연아는 "연기가 끝나고 여러 가지 기분이 교차했다. 홀가분하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면서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 실수 없이 마친 것에 만족스럽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연아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얻어 근소하게 앞선 1위에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을 받아 224.59점을 받은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밀렸다.
김연아 고별무대 아디오스 노니노에 네티즌들은 "김연아 고별무대 아디오스 노니노 감동이었어요" "아디오스 노니노, 김연아 은메달이지만 연아야 고마워" "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은메달 괜찮아, 아디오스 노니노 감동 대박" "김연아 은메달 괜찮아, 연아야 고마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