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의 귀화와 관련한 체육계 고질적인 파벌과 폭행, 김연아 선수의 은메달 의혹에도 대한빙상연맹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김연아 선수의 재심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 참여자가 15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대한빙상연맹은 한 매체를 통해 "피겨스케이팅에서 심판의 점수에 대해 항의할 수 없다"며 이번 판정과 관련 ISU에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공분을 자아냈다.
심지어 대한빙상연맹의 홈페이지는 아직도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 안현수 선수의 금메달 획득 이후 닫힌 홈페이지는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다. 공식적인 대응은커녕 올림픽 기간 내내 홈페이지조차 대중에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빙상연맹 홈페이지 마비 사태에 대해 트래픽 초과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홈페이지 내용을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면서 존재 이유에 대한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한빙상연맹 소식에 네티즌은 “대한빙상경기연맹 그냥 폐쇄해라”, “대한빙상연맹은 김연아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대한빙상연맹 때문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불쌍하다”, “김연아의 가장 큰 핸디캡은 대한민국 국적이라는 점. 연아야 고마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용석은 2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대한빙상연맹의 파벌 문제는 몇 십 년 전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안현수 선수로 인해 국민적 관심을 받게 됐다"며 "'대학입학' 또는 '군 면제' 등의 특혜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다. 대한빙상연맹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 체육계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