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에게 제공되는 돌봄교실이 부실 운영 논란에 휩싸이자 교육부가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상황반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일선 초등학교의 돌봄교실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돌봄서비스 확대는 박근혜 정부의 공약사항으로 교육당국은 이달부터 전국의 초등 1∼2학년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을 오후 5시까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들은 필요한 경우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무료로 돌봐주는 서비스다.
교육부는 올해 새학기부터 돌봄교실을 시행할 수 있도록 597억원의 예산을 각 시·도교육청에 지원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새학기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돌봄교실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거나 돌봄전담사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경기도의 경우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학교가 2월 말 현재 절반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교육정책실 직원 20명으로 현장 점검반을 가동해 이달 말까지 △돌봄교실 구축 진행상황 △돌봄전담사 인력 확보 상황 △돌봄교실 희망학생 수요 및 반영 현황 △돌봄교실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상환관리반을 편성해 시·도교육청별로 돌봄교실 운영 현황과 민원 발생, 처리 현황 등을 매일 파악한다.
교육부는 아울러 서울은 학생복지안전관, 경기는 지방교육지원국장 등 시·도교육청별로 국장급 간부를 돌봄교실 담당관으로 지정, 해당 시·도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돌봄서비스를 원하지만 시설 부족 등으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학부모가 있는 것으로 보고 다음 주까지 추가 수요조사를 진행해 돌봄교실 증설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