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첫 非모피아 출신…조선해운업 지원 주력
수출입은행 수장에 오른 이덕훈 행장의 포부다. 그는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됐다.
이 행장은 대표적인 민간 출신 금융인으로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대한투자신탁 사장, 한빛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우리은행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역임했다.
비(非)‘모피아 출신이 수은행장에 오른 것은 지난 1993년 퇴임한 이광수 전 행장 이후 21년만에 처음이다.
그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시 국가별 리스크나 현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과 수출입 활성화 정책에 발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필역했다.
이 행장은 “국내 경제는 수출입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가 해운보증기금 설립 등 해운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선박금융 지원을 통해 조선·해운업 지원에 주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와 수은과의 인연은 1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지난 1996년 수은의 최초 장기발전 계획인 ‘2000년대를 향한 수출입은행의 발전방안’ 연구 용역을 총괄 수행하면서 수은의 미래를 고민했었다.
이 행장은 “18년만에 돌아온 수은은 많은 것이 달라져 있다”며 “우리 경제 발전에 수은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행장은 1949년 경기도 광주 생으로 삼선고등학교, 서강대학교 수학과·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웨인 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 퍼듀대학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대통령과 서강대 동문으로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서강금융인회(서금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