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업카드사 7곳, 당기순익 27.1% 증가

입력 2014-03-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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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 하락으로 자산건전성 역시 개선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이 9일 ‘2013 신용카드사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월 분사된 우리카드를 제외하고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이 1조6597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3056억원)과 비교하면 3541억원(27.1%) 증가한 것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등 대출금리 인하 압박을 비롯해 경기 위축으로 카드의 이용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시중금리 하향 안정화 추세로 조달비용이 감소해 순익이 증가한 것이라는 게 금감원측 설명이다.

2012년에는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각이익(세후 5350억원)이 반영됐으나 올해는 사라졌음에도 리볼빙 자산에 대한 강화된 충당금을 2012년 중 적립함에 따라 2013년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8741억원)했다. 또 조달비용이 2967억원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카드 구매실적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신용‧체크카드 이용 구매실적은 5f81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조3000억원(3.8%)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율은 2012년 7.7%에서 지난해 3.8%로 3.9%p 떨어졌다.

특히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48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방증했다.

반면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과 맞물려 이용실적이 92조7000억원으로 12.6% 늘었다. 전체 카드구매 실적 중 체크카드 이용 비중은 15.9%를 기록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대출 실적은 9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99조7000억원)보다 3조원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실적(68조3000억원)이 6조7000억원(8.9%) 감소했다. 반면 카드론 실적(28조4000억원)은 3조7000억원(15%) 증가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자산건전성은 개선되는 기미를 보였다. 지난해 말 현재 8개 전업카드사(우리카드 포함)의 총채권 연체율(대환 대출 포함)은 1.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말 기준(1.98%)보다 0.16%p 낮아진 것이다.

총채권(78조7468억원)이 2.9% 증가했지만 연체채권(1조4319억원)이 5.3%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상각ㆍ매각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실질연체율은 2.65%로 9월말 대비 0.08%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7.8%로 지난해 9월말보다 0.1%p 하락했다.

지난해말 현재 카드자산 잔액은 81조원으로 9월말보다 2조5000억원(3.2%) 증가했다. 신용판매자산(53조2000억원)이 4.5% 증가했고 카드대출 자산(27조8000억원)은 카드론 잔액 증가에 따라 1.1% 늘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203만매로 휴면카드 정리 등에 따라 지난해 9월말보다 219만매(2.1%) 줄었다. 현재 휴면카드 수는 1395만매로 전체 카드수의 13.7% 수준이다.

신용카드 회원 수는 7589만명(신용카드사별 회원 수의 단순합계로 중복계산)으로 지난해 9월말보다 136만명(1.8%)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경제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3개 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사고 및 3개월간 영업정지 등으로 수익성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등 경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카드사 영업정지로 카드업계의 과도한 마케팅 확대 등 과열경쟁이 유발되지 않도록 지도하고 카드시장의 건전성 및 신뢰도 제고 등을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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