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안철수 첫 전체회의 참석…“과감한 개혁안 달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13일 통합신당 산하 새정치비전위원회의 첫 회의에 참석, 정치혁신안 마련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비전위 전체회의에서 “새로 탄생하게 될 통합신당은 ‘우리가 옳으니까 국민들은 따라와라’는 식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배우며 국민을 섬기는 새정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래서 당적을 가지지 않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국민의 편에 서서 희망을 만들고 계신 여러분께 도움을 청하게 된 것”이라며 “자기혁신은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요구할 것이지만 우리는 그 고통을 기꺼이 감당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안 위원장은 “죽비가 돼 달라. ‘과감한 개혁안을 과연 신당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하는 정도의 안을 저희들에게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상대당을 비판할 때는 비판해야겠지만 우리가 먼저 변하고 우리가 먼저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국민 옆에 서면 국민들도 우리 옆에 서 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먼저 변화를 선도하면 거대 야당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첫 회의 장소가 수운회관인 것을 언급하며 “수운 최제우 선생은 150여년 전 ‘사람이 곧 하늘’이라며 인내천 사상을 주창했다”면서 “새정치가 해야 할 일이, 또 신당이 나아갈 길이 최제우 선생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신당추진단의 ‘핵심 분과’로 꼽히는 새정치비전위는 향후 통합신당이 추진할 새정치 과제와 정치개혁방안을 마련, 제시할 예정이다. 소속 위원들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중 어느 곳에도 당적을 두지 않은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했다.
회의에는 김거성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비롯해 백승헌 변호사,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 이래경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이선종 은덕문화원 원장, 조우현 숭실대 교수,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최영애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대표,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가나다순) 등 9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