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禁女)구역'이었던 건설업계도 여성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30일 건설교통부는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의 13%가 여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건교부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계 최고경영자 5만4000여명 중 여성은 7300여명으로 전체의 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설기술자 10명 중 1명은 여성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계에서 CEO와 고급기술자 분양에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들어 급격히 강화됐다. 지난 2001년에는 전체 건설기술자 40만여명 중에 여성 기술자는 3만2000여명으로 8%에 그쳤으나 2003년에는 9.5%, 2004년부터는 10%를 넘어섰다.
작년 말 현재 여성기술자는 5만4828명으로 전체 52만4991명의 10.4%를 차지했다. 특히 기술사를 취득한 고급 건설 기술자 여성은 모두 120여명에 달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여성기술자는 토목 건축 도시계획 조경 환경 등 건설산업 전 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며 "그동안 참여가 적었던 광업자원, 건설기계 분야에도 활발한 진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여성인력의 건설산업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2004년 한국여성기술인협회를 인가하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