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조작의혹' 협력자 구속영장, 서울 곳곳 국정원 규탄대회…'이 괴물을 어찌할까'

입력 2014-03-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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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조작의혹, 협력자 구속영장

▲사진 = 뉴시스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국가기관 대선 개입ㆍ증거 조작의혹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 등은 이날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국정원과 검찰의 간첩 증거 조작 사건 국민 설명회-이 괴물을 어찌할까'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간첩 사건의 피고인인 전직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34)씨가 직접 무대에 올라 '뉴스타파' 최승호 PD, 장경욱ㆍ양승봉 변호사와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씨는 "제가 간첩이 아니라는 말을 백번 이야기하라면 백번, 천번 이야기하라면 천번 다 할 수 있다"며 "그저 평범한 사람인데, 평범하게 사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살고 싶었지만 (북한에서는) 자유롭지 못해 한국에 가서 의학공부를 다시 하고 꿈을 지키고 싶었다"며 "재판이 빨리 끝나서 가족을 만나 아버지 병도 치료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다.

민변 측은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고 국정원을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많은 문제점을 남겨두고 있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오후 6시부터는 청계광장에서 28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시국회의가 주최하는 '3ㆍ15부정선거 54년,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특검촉구 민주수호 국민대회'가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 형식으로 열렸다.

비슷한 시각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700여명이 '반국가 종북세력 척결 국민대회'란 이름으로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간첩 사건 증거 조작 논란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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