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브로드밴드 투자 확대
세계 2위 이동통신사인 보다폰이 스페인 케이블업체 오노를 100억 달러(약 10조7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다폰은 인수 사실을 17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보다폰은 지난해 독일 케이블업체 카벨도이칠란트홀딩을 인수하는 등 무선사업부 수익성 약화에 따른 대안을 모색해왔다.
현재 사모펀드인 토머스H.리파트너스와 쿼드랭글캐피털파트너스 등 양사가 오노 지분 54.4%를 보유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보다폰의 인수에 따라 오노는 당초 계획했던 스페인 마드리드증시 상장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폰의 비토리오 콜라오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의 데이터·콘텐츠 접근에 회사가 허브 역할을 하기를 원하며 이에 따라 무선망은 물론 유선 브로드밴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오노는 스페인에서 텔레포니카, 오렌지 등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회사의 TV 고객은 전분기보다 1만7000명 줄었으나 인터넷 고객은 9000명, 모바일 고객은 18만3000명 각각 늘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