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7일 기능이 저하된 신장을 이식받아도 이식 후 치료 효과는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병원 장기이식팀이 2001~2011년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57명과 그렇지 않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147명의 신장 기능,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큰 차이가 없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환자 의학분야의 국제학술지 2013년도 12월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신장이 원활하게 기능을 하는지 보여주는 사구체 여과율의 경우, 수술 직후에는 일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수치가 높았으나 1년 뒤부터는 두 집단 간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급성신손상이 동반된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1%와 89%였고, 10년 생존율은 91%와 82%로 큰 차이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을 이끈 신장내과 양철우 <사진> 교수는 “우리나라는 장기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하고, 이마저도 이식할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이식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뇌사자 장기이식과 수술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