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에서 ‘88’ 이상 사이즈를 판매하는 빅사이즈관에서 핫팬츠, 민소매 원피스 등 노출 패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G마켓은 지난해 빅사이즈관 여성의류 중 핫팬츠 판매가 전년대비 710% 이상 늘어 빅사이즈 취급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빅사이즈 바지ㆍ팬츠 전체 판매량은 6%, 일자팬츠와 밴딩팬츠 판매는 각각 17%, 13% 증가에 그쳤다. 빅사이즈가 아닌, 일반의류 중 핫팬츠 판매는 오히려 3% 가량 감소했다.
원피스 역시 빅사이즈관에서는 다소 노출이 있는 상품들이 인기다. 같은 기간 빅사이즈 원피스 판매가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빅사이즈 나시ㆍ튜브탑 원피스 판매는 348% 이상 급증했고 길이가 짧은 빅사이즈 미니 원피스 판매도 20% 늘었다. 반면 일반 사이즈 나시ㆍ튜브탑 원피스와 미니 원피스 판매는 각각 12%, 3% 감소했다.
G마켓 빅사이즈관 인기상품인 ‘러브포텐 나시 원피스’(3만8760원)는 ‘66’부터 ‘110’ 사이즈까지 선택할 수 있다.
빅사이즈관 티셔츠 중에서는 가슴 라인까지 파인 브이넥 티셔츠 판매가 116% 급증하며 인기를 끌었고 민소매 티셔츠 판매도 15% 늘었다. 반면 일반 사이즈의 브이넥 티셔츠와 민소매 티셔츠는 각각 18%, 10% 가량 감소했다.
재킷도 길이가 짧은 제품이 인기다. 지난 1년간 빅사이즈 하프ㆍ롱 재킷 판매는 7% 증가에 그친 반면 허리까지 오는 디자인이 대부분인 청ㆍ데님 재킷 판매는 214% 늘었다.
블라우스 중에는 미니 원피스 형태로 입기 좋은 루즈핏 셔츠 판매가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사이즈의 루즈핏 셔츠는 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엉덩이를 살짝 덮는 루즈핏 셔츠는 짧은 반바지나 레깅스 등과 매치하기 적당하다.
G마켓에 따르면 여름을 앞두고 빅사이즈관 내 노출 패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빅사이즈 민소매 티셔츠 판매는 전월 대비 124% 급증했으며, 나시ㆍ튜브탑 원피스는 1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G마켓 패션실 김경희 팀장은 “통통한 체형의 경우 몸을 잘못 가리면 사이즈가 더 커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짧은 팬츠나 미니 원피스 등이 체형 커버에 효과가 있다”며 “짧고 시원한 옷의 대명사인 ‘핫팬츠’를 날씬한 여성들이 즐겨 입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옛말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G마켓은 오픈마켓 최초로 ‘빅사이즈관’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10월 ‘스몰사이즈관’을 추가해 ‘스몰ㆍ빅사이즈 의류관’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