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시장의 불문율 중 하나는 ‘젊은 소비자를 잡아야 유행한다’는 것이다. 특히 유행이 곧 사업 확장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더욱 민감한 사항이랄 수 있다.
프랜차이즈 홍보 전문가 정보철 이니야 대표는 “빠른 파급력과 행동력을 지닌 젊은 소비자들은 곧 유행의 주체”라며, “창업을 희망한다면 이들에게 인기를 얻는 아이템의 특성을 잘 살펴보고 그에 부합하는 아이템과 컨셉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통+트렌디함으로 ‘프로의 솜씨’ 보여라
전통음식은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담보하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지만 그 이상을 넘기는 힘들다. 하지만 트렌디한 색채를 살짝 덧입히면 젊은 층의 지지를 받기 한층 쉬워진다.
치킨 프랜차이즈로는 드물게 38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오늘통닭도 지속적인 매장 리뉴얼 및 이벤트를 통해 신선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통닭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수시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온라인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오늘통닭은 ‘통째로 두 번 튀겨내는’ 전통 레시피로 만든 후라이드통닭을 기반으로 매콤한 맛이 강한 고추양념맵닭, 특제 깐풍소스를 얹은 깐풍통닭 등 이색 신 메뉴를 출시한 바 있다.
◆ 술 손님은 ’술맛 나는’집으로 몰려간다
실내포차, 스몰비어 할 것 없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주점의 공통점은 ‘재미’다.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우면 지갑은 술술 열리게 마련이다. FunFun한 092(펀펀한 공구이)는 인테리어 컨셉을 ‘공사장’으로 잡고 차별화를 시도해 인기다. 펀펀한 공구이 매장 벽면에는 몽키 스패너를 비롯한 실제 공구가 부착되어 있으며 돌로 채운 매쉬망으로 파티션을 세웠다. 인기 메뉴를 9200백원에 제공하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맥주바켓은 세계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컨셉으로 인기를 모은다. 맥주가 가득 찬 냉장고를 고객 테이블 가까이에 비치해놓고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꺼내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원한다면 밖에서 음식을 사오거나 매장에서 시켜먹을 수도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자유롭게 원하는 음식과 주류를 갖춰놓고 술자리를 즐길 수 있게 매장을 구성해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 ‘매스티지’로 어필하는 외식 아이템
매스티지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명품을 이른다. 이 개념을 차용한 외식 브랜드는 젊은 층의 애정을 얻을 수 밖에 없다. 간단하게 즐겨먹는 음식을 프리미엄화 시키거나 고급 외식 메뉴를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식이다.
까르보네는 고품질의 스파게티 메뉴를 5천원에서 6천원대 가격으로 선보인다. 크림, 토마토, 오일 소스 스파게티가 종류별로 갖춰져 있다. 본사의 중앙공급라인을 통해 고품질의 재료를 싼 값에 공급받기 때문에 가능한 컨셉이다. 대학가, 동네상권 등에 다수 입점해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