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갈등 필리핀에 유화 제스처

입력 2014-03-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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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절차 연기하면 관계 개선할 수도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필리핀 ABS-CBN방송이 보도했다.

중국 관리와 최근 접촉한 필리핀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측은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낼 의견서 제출을 일정 기간 연기하면 관계 개선 의사로 보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한 관리는 필리핀의 국가 위신이 걸려 있기 때문에 ITLOS 제소를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절차 진행은 가능한 한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상응하는 조치로 스카버러 섬(중국명 황옌다오) 주변의 선박을 철수시키고 남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필리핀 정부는 오는 30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ITLOS에 자국의 영유권 주장 배경과 근거 등 공식 입장을 밝히는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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