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9일 문재인 의원을 만나 6·4 지방선거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공식 요청, 이에 문 의원은 "당의 제안을 존중하는 토대에서 고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문재인 의원실에서 문 의원과 20여분 간 단독 회동을 갖고 이같이 제안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안 대표는 다만 지도부가 검토 중인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해 당내 대선주자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나서는 '무지개 선대위'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오는 10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에 대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결과와 상관없이 즉각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 1일 선대위원장직과 관련 "아직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며 "그런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게 아직은 조금 이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부정적인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