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7년만의 국내 복귀전서 승리투수...2408일만에 승리 추가

입력 2014-04-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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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국내 복귀전서 승리투수가 된 임창용(사진=뉴시스)
임창용(삼성 라이온즈)이 7년만의 국내 프로야구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8-8동점이던 8회에 등판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지만 삼성이 8회말 곧바로 2점을 올리며 구원승을 기록했다. 1.2이닝 탈삼진 2개를 기록했고 안타와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일본과 미국 등에서 지난 7년간 활약하며 국내 프로야구를 떠나있던 임창용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10월 5일이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 복귀는 꼭 2382일만이었다. 마지막 승리 기록은 2007년 9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으로 승리만 따지면 무려 2408일만이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1회부터 5점을 올리며 손쉽게 경기를 이끄는 듯 보였다. 하지만 6회까지 7-1로 앞서던 삼성은 불펜의 난조로 7회와 8회에 각각 3점과 5점씩을 내주며 8-9로 역전을 허용했다. 임창용은 8-8 동점이던 8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안지만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위기 상황에서 임창용은 루크 스캇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삼성은 8-9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임창용은 후속타자 김성현을 삼진을 돌려세우며 더 이상의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역전을 허용한 삼성 타선은 8회말 무사 1루에서 박석민이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루 대주자 박해민을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이승엽과 박한이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주자 박석민이 한 베이스씩 전진해 1점을 더 보태 10-9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리 요건을 갖추게 된 임창용은 9회 1번타자 이명기를 3루 땅볼로 처리했고 2번 조동화 역시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3번 타자 최정을 4구째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자축했다. 임창용은 이날 24개의 공을 던지며 1.2이닝 탈삼진 2개를 잡아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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