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현대삼호중공업의 ‘플로팅도크’가 투입되면서 이 장비와 회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플로팅도크는 바다위에 바지선을 띄우고 이를 고정시켜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하나의 움직이는 조선소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지원하기로 한 플로팅도크는 길이 300m, 폭 70m다.
전문가들은 대형 크레인 여러대와 전문 잠수사를 동원하더라도 인양작업에 최소 두 달은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 침몰한 1200톤급의 천안함을 인양하는 데도 30일이 걸렸다. 6800톤급인 세월호는 이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다.
특히 배가 가라앉은 지점의 유속이 최대 시속 10㎞로 조류가 상당히 빠르고, 이 때문에 쇠사슬로 선체를 묶는 데만 1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3대의 크레인이 무게중심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인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인지한 해경은 이날 오전 현대삼호중공업에 플로팅 도크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 그룹사로 전남 영암군 삼호읍 일대 330만㎡ 부지에 세계 4위 규모의 선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회사다.
세계 굴지의 오일메이저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선주사에 선박을 인도하고 있으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탱커, LNG선, LPG선, 자동차운반선, 벌커 등 거의 모든 상선에 대해 건조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FPSO), 드릴십, 반잠수식시추선 등 다양한 해양플랜트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연간 30여기의 각종 산업용 크레인과 벌크 운송설비, 운하 게이트설비 등을 제작하는 산업설비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