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이라도 지탱…선박 밑에 그물 매트도 필요”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침몰된 세월호에 에어포켓이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18일 오후 12시 40분께 세월호가 시야에서 사라진 것에 대한 분석이다. 백 교수는 크레인 1~2대라도 서둘러 세월호를 지탱하게 해, 선박이 가라앉지 않도록 하기를 촉구했다.
백 교수는 18일 YTN과 전화 인터뷰에서 “시야에서 없어졌다는 것은 부력이 없어진 것이다. 즉 배의 공기가 없어진 것으로 본다”며 “그나마 있다고 여겨졌던 에어포켓이 상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에어포켓이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에 갇혀 있는 공간을 말한다. 현재 세월호의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백 교수는 “(세월호가) 물에 잠기지 않은 공간 즉 에어포켓 때문에 그나마 떠 있었던 것”이라며 “가라앉으면 에어포켓이 완전히 사라진다. 위험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크레인으로 세월호를 지탱하고 선박 밑에 그물 매트 치기를 권고했다. 크레인으로 부력을 확보하고, 그물 매트로 차후 수색작업에 대비하자는 것이다.
백 교수는 “자체적으로 에어포켓을 추가로 확보 못하기 때문에 크레인 등 일부라도 가라앉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선박 밑에 그물 매트를 쳤으면 좋겠다. 시신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그물 매트가 없다면) 나중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