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크레인 도착 플로팅도크 투입 여부
이날 사고 해역에 도착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크레인은 현장과 4∼5km 떨어진 관매도 인근에 대기 중이다.
하지만 개조 후 중량 6825t으로 중량을 늘린 초대형 여객선인 세월호를 인양하는 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플로팅 도크를 이용한 작업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이 경우 선체 내부에 공기가 남은 공간인 ‘에어포켓’으로 바닷물이 밀려들어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양 작업시 강한 조류로 시신이 유실될 우려도 있다.
플로팅 도크는 육상에서 제작한 선박의 일부분을 옮겨 배를 조립한 뒤 바다에 바로 띄울 수 있는 장비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50cm가량 모습을 드러냈던 세월호는 강한 조류로 뱃머리 부분까지 완전 잠긴 상태다.
전날 세월호는 썰물 기준 선수 부분이 약 2~3m 수면에 노출돼 있었고 약 20~30m 길이로 선체 밑바닥을 드러냈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의 수심은 37m로,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잠수부들은 세월호 내부에 본격적인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실패했다'고 중앙대착본부는 전했다.
앞서 오전 10시 50분께 머구리가 선체 안 식당까지 진입 통로를 확보한 후 45분 뒤부터 공기주입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해양경찰청측은 선체에 공기는 주입하고 있지만 내부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정정했다.
한편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의 탑승객은 475명으로 18일 오후 4시 현재 구조 179명, 사망 28명, 실종 26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