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어디에 있을까?

입력 2014-04-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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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에어포켓

(사진=MBC 뉴스특보 화면 캡처)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내부에 생존자가 있을 경우 숨을 쉴 수 있는 공기가 있는 곳, 즉 에어포켓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전문가들은 우선 에어포켓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종자들이 선체 내 어떤 공간에 대피해 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산소가 부족해지면 질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19일 세월호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선체 옆면이 해저바닥에 닿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 줄기 희망인 에어포켓에 대한 간절한 바람들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송옥숙 씨의 남편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다이빙벨을 언급하며 "생존자들이 바닷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낮은 수온 등으로 인해 10시간도 견디기 어렵지만 물에 잠겨 있지 않은 공간에 생존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청관 88수중개발 전무도 “에어포켓이 있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배 우측 선실이 상대적으로 에어포켓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이 안쪽으로 열리는 특성상 방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던 오른쪽 객실에 물이 늦게 차올랐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객실보다는 8인실 방에 남아 있던 학생들이 많다는 점도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좁은 객실이 밀집해 있는 4층의 경우 촘촘한 방벽이 수밀격벽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희박하게나마 남아 있다.

여기에 세월호가 빠른 속도로 뒤집힌 점도 공기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크게 하고 있다.

그러나 침몰한 세월호의 선체 옆면이 해저바닥에 닿으면서 선체 안 에어포켓이 사라졌을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은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현재 배 상태가 오른쪽 옆면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는데 정확히 답변해 달라"는 실종자 가족의 요청에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바람에 수면으로부터 10m 정도 더 내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언제 어느 방향으로 넘어졌는지, 기울어진 원인은 무엇인지 단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지난 18일부터 선체 공기 주입과 수색작업, 해군의 리프트백(공기주머니) 작업을 병행했는데 무엇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단정 지을 수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국장은 현재 선체 내부의 에어포켓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크게 봤다. 그는 "선내에 공기가 전혀 없을 경우 수압이 같아 문이 잘 열리는데, 어떤 공간은 문이 잘 안 열린다"며 "이런 상황들을 종합하면 현재 에어포켓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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