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객선 대형화재…선장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 ‘無’

입력 2014-04-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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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회항 조치…수분 만에 탈출대비 태세 갖춰

승객과 선원 334명을 태우고 북대서양 카나리아 제도 근해를 운항 중이던 스페인 여객선이 화재로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선장과 선원들의 침착한 대처로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고 2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르마스해운의 마누엘 비달 대변인은 “1만2000t급 정기 여객선인 ‘볼칸 데 타부리엔테’호가 승객 318명, 선원 16명, 차량 60대를 싣고 테네리페 섬 로스크리스티아노항을 출발해 라팔마로 향하던 중 차량 한 대의 엔진에 불이 나 회항했다”고 전했다.

대형 사고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관제 당국은 당황하지 않고 훈련받은 대로 행동했다.

선장은 항구까지 거리를 고려해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판단해 회항을 결정했다.

선원들은 “배를 돌려야 하지만 큰 사고는 아니다”며 승객들을 안심시키고 나서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객실 밖 통로에 나와 일렬로 서도록 지시하는 등 수분 만에 탈출대비 태세를 갖췄다.

스페인 해상구조 당국은 즉각 헬기와 선박을 사고 해역에 보내 여객선을 로스 크리스티아노스항으로 안전하게 유도했다.

스페인 해경은 차량 4대가 전소했고 12명이 겁에 질려 공황 증상을 보였지만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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