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BB등급 서희건설, 결국 계열사 손벌려 자금마련

입력 2014-04-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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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티엔에스 74억 규모 CB 인수 … 최대주주·특수관계인도 참여

[종목돋보기]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 등급인 서희건설이 결국 3자 배정형태로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29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84억16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

최대주주인 이봉관 서희건설 이사가 2억8000만원, 특수관계인인 안용태씨가 6억9800만원, 계열사인 유성티엔에스가 74억3800만원 규모의 CB를 인수하게 된다. 납입일은 오는 5월7일이다. 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7%다.

회사 측은 이번 CB발행에 대해 “2011년 5월6일에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만기일이 도래해 전환사채로 차환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내달 6일까지 92억7238만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로 자금을 마련해야 했다. 이처럼 경영진이 직접 사채 인수에 나선데는 서희건설의 신용등급은 BB수준으로 투자부적격 등급이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서희건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내렸다. 대규모 손실과 차입금 증가, 미지급 법인세 추징액 등을 볼 때 재무안정성이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서희건설은 9월28일에도 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대기 중이다. 서희건설의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553억7500만원 수준이다.

1년 안에 돌아오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786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내부 보유자금은 넉넉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해는 65억8500만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재정상황 악화를 드러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서희건설은 조달청으로부터 ‘국내 관급공사에 입찰 참여 금지’를 통보받았다. 오는 5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6개월간 관급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이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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