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침몰 17일째를 맞는 가운데 수중 구난작업 보조장비 가운데 하나인 다이빙벨이 철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표면적으로 수색효과가 없기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해경과 언딘측의 비협조 탓에 수색을 포기한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진다.
1일 관련업계와 고발뉴스 등에 따르면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의 다이빙벨 철수가 해경과 언딘측의 비협조 탓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2시간 가까운 잠수동안 감압시간 빼고 50분가량을 선내 머물며 선미 좌현으로 향하는 진입로를 치웠다"며 다이빙벨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어 “(다이빙)벨은 유속과 무관했다. 24시간 수색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단 교체 인력이 필요했다. 불가피하게 해경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구조. 하지만 해경은 끝까지 위협과 속임수로 일관했다. 알파로서는 협업이 불가능함을 판단한 듯. 해경의 협조 실패”라고주장했다.
또 "생존자가 상당수 있었을 1차 때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쫓겨났고 2차 때는 언딘이 몰아냈으며 3차 때 성공했으나 협업이 불가능해 철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이빙벨이 효과 입증에 실패해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앞서 전날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 자진 철수 결정하며 “우리가 나타나서 공을 세웠을 때 기존 수색세력들 사기가 저하된다는 생각에 (철수를)결심했다”며 “실종자 수색작업은 지금 계속 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사람을 늘린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