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파워’를 가진 대형 스타 가수들의 발걸음이 대형 공연장에서 소극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소극장은 더 이상 관객 동원력이 약한 가수들을 위한 무대가 아니다. 스타 가수들은 관객과의 친밀감 형성을 위해 높다란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은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더 신승훈 쇼-리미티드 에디션 2’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10월 스페셜 앨범 ‘그레이트 웨이브’에 미처 싣지 못한 미발표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우는 1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5월의 산책’ 콘서트를 개최한다. 윤하도 데뷔 이래 첫 소규모 공연을 펼친다. 김연우와 같은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5월 30일~6월 1일, 6월 6~8일, 총 6회 동안 ‘비밀의 화원’을 진행한다. 소규모로 편성된 연주에 윤하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소극장의 묘미를 최대한 살릴 예정이다.
이적과 이승환은 최근 소극장에서 공연을 순조롭게 마친 바 있다. 이적은 4월 4일부터 4월 20일까지 ‘고독의 의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승환은 4월 13일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홍대 앞 소극장에서 ‘돌발 콘서트-화양연화’를 열었다.
가수들은 소극장 공연을 통해 방송에선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한다. 김연우는 어쿠스틱 편곡으로 재해석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고, 이승환은 지난 4월 공연에서 홍대 앞 소극장 무대를 최대한 활용해 강렬한 사운드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관객과 음악으로 교감할 수 있다는 특징이 대형 가수들을 아늑한 공간의 소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신승훈 소속사 도로시컴퍼니 박세진 이사는 “소극장은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지난해 대형 콘서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올해는 팬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고자 보다 작은 규모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