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에서 이글이 나와 기분 좋게 경기한 것 같다.”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에 오른 이미나(33ㆍ볼빅)의 말이다.
이미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ㆍ641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ㆍ13억4000만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3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로써 이미나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캐롤라인 마손(25ㆍ독일)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인코스부터 출발한 이미나는 10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 후 하이브리드 클럽(4번)으로 그린 70야드 전방까지 보냈다. 이어진 세 번째 샷에서는 58도 웨지로 쳐 그대로 컵에 넣으며 행운의 이글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이미나는 “첫 홀(10번홀)에서 이글을 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아직 2라운드라 부담도 없었다. 선두나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나는 또 “솔직히 샷이 잘 떨어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6~7m 퍼트가 전부 들어갔다. 첫 홀 이글과 퍼팅이 잘 돼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미나는 남은 경기에서 욕심은 버리되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계획이다. “아직 2라운드가 남아서 욕심은 부리지 않을 생각이다. 오늘 잘 치긴 했지만 다 잊어버리겠다. 매 경기 집중해서 플레이하겠다”며 각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