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사장은 9일 오후 3시50분경 유가족들이 모여 있는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앞에서 "논란이 됐던 김시곤 보도국장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방송을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여기 계신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고로 인해 큰 슬픔을 당하신 실종자 가족 여러분, 유가족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KBS 사장으로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같은날 오후 2시 김시곤 보도국장은 KBS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세월호 관련 발언에 입장을 밝히고 사임의사를 전했다.
김시곤 보도국장은 "저는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사임하고자 한다"며 "저의 기자회견이 세월호 참사 가족들 고통과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우리사회가 조금더 성숙해 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보도국장에 대한 평가는 KBS 뉴스에 대해 평가다. 뉴스에 대한 판단은 노조가 아니라 보편타당한 시각을 지닌 시청자들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는 "지난달 28일 KBS 근처 중국집에서 과학재단과 점심식사자리가 있었다. 세월호는 안전불감증에 대한 참사였다.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를 기획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한 달에 교통사고로만 약 500 명이 사망하는데 그 동안 이런 문제에 둔감했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의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 같다. 우리사회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보도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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