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재총선 연기 되나…반정부 시위대 3명 사망

입력 2014-05-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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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위원회 “재총선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려워”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로 예정된 재총선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태국 선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이 이끄는 정부와 재총선 일정에 논의하고 나서 선거 준비가 미흡해 오는 7월 20일로 잠정 결정된 재총선이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거 당국은 재총선이 몇 주일 혹은 그 이상 연기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은 지난 7일 헌법재판소가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에 권력 남용을 이유로 해임 결정을 내리고 나면서 정국 혼란이 더욱 가중된 상태다.

이날 새벽 3시께 반정부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방콕 시내 민주주의기념탑에서 무장괴한들이 시위대에 총격과 수류탄 공격을 가해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이로써 지난해 말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고 나서 지금까지 28명이 숨지고 800명가량 다쳤다.

니와툼롱 과도총리 대행 정부는 재총선을 예정대로 시행해 정치 불안을 종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반정부 진영은 재총선을 연기하고 선거 전에 정치개혁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정부 진영은 중립적 인사를 새 과도총리로 임명하고 나서 정치 개혁에 합의하고 나서 이 합의에 따라 선거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