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경북 차량털이·오산 노숙자 사건의 공통점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의 용의자 검거에도 폐쇄회로(CC)TV는 결정적인 단서였다. CCTV는 수년 전부터 길거리 곳곳에 범죄예방 차원에서 설치됐다.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뿐 아니라 다양한 사건 조사에서 CCTV가 활약했다. 지난달 경북 포항에서도 CCTV가 큰 역할을 해낸 바 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서장 이성호)는 지난 4월 21일 밤, 포항시 북구 장성동 모 아파트 앞 도로에서 차량털이 범행 현장을 CCTV 모니터링으로 발견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당시 CCTV통합관제센터 모니터요원 배씨(52세·여)는 청소년 3명이 골목길을 배회하는 것을 수상하게 보고 집중 모니터링 중 2명이 승용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해졌다.
오산시에서는 U-City 통합운영센터가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수배자 검거에 일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지난달 24일 밝힌바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경 센터 상황실 CCTV 모니터링중 관내 한 공원에서 노숙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왼손에 붕대를 감은채 땅에 떨어진 음식물을 주워먹고,주변의 시민에게 횡설수설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감지했다.
센터에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며 남자의 행동이 주변의 시민과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해, 즉시 당일 센터 책임자에게 보고후 무전으로 순찰차의 출동을 요구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순찰차가 출동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사기수배자로 확인돼 현장에서 즉시 검거했다.
20일 오전 9시께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4층에서 권모(53)씨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파트 CCTV를 분석, 검은색 계통 상의에 황색 바지를 입은 20대 남성이 피가 묻은 헝겊으로 오른손을 감싼 채 밖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