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발화 원인과 관련해 가스배관 용접 당시 밸브는 잠겨 있었던 것으로 현장 감식에서 확인됐다.
이는 그동안 발화 원인으로 가스 밸브 열림·불량, 배관 내 가스 잔류 등 다양한 추측이 나왔지만 밸브에 대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본부는 28일 터미널 지하 1층 작업자와 책임자 5∼6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종합터미널 불은 지하 1층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음식점에 공급될 천연액화가스(LNG) 배관을 연결하려고 용접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첫날 감식 결과 일단 "가스 밸브를 잠그고 작업했다"는 용접공의 진술은 사실로 나타났다.
수사본부는 발화 원인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밸브 불량과 배관 내 가스 잔류뿐만 아니라 용접 때 불티가 가연성 자재나 인화성 물질에 튀어 불이 났을 가능성 등도 포함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사본부는 안전관리책임자 현장 배치와 작업자 안전 교육 여부, 지하 1층 방화구획 변경 공사 적법성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화재 직후 안내 방송과 대피 유도 등 재난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 터미널 건물에 산소마스크 같은 소방안전장비가 적정 수량 비치됐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