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언딘의 세월호 참사 구조 참여에 사업성장의 경제적 욕망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총수는 지난 28일 방송된 한겨레TV ‘김어준 KFC' 10회 ’언딘의 욕망‘ 편에서 “언딘은 국가기관의 자금 투자를 받았으며, 보조금과 지급보증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딘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덧붙였다.
김 총수는 “공시된 2013년 언딘의 재무제표를 분석하면 매우 이례적인 회계변경 사실이 드러난다”며 “회계변경에 따른 차익의 미기재, 특이한 용역이익율의 급상승 등으로 보아 상장을 위해 매우 무리하게 움직인 정황들이 드러난다. 특히 회계변경 전이었던 2012년의 완성기준으로 2013년을 평가하면 실매출은 150억대가 아니라 그 절반 이하로 예상된다는 것이 참여연대 김경율 회계사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이어 “언딘이 선박 인양업체로서 일거에 성장할 기회를 세월호에게서 봤을 것”이라는 주장도해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김 총수는 “언딘에게 세월호는, 적어도 사업적 관점에서 일거에 상장까지 내달릴 수 있는 로또였을 것이며, 이 경제적 욕망이 구조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해 논란의 불씨를 던졌다.
그 근거로 언딘과 같은 인양업체에 유리한 법안인 해양환경관리법과 수난구호법의 입법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2013년 6월19일 시행된 해양환경관리법에는 연안에 이미 침몰해 있는 1800여개의 선박에 대한 위해도를 평가해 인양하는 내용이 포함되었고 올해부터 그 위해도 검사가 실제 시행되고 있다. 이로써 인양업체에게는 이미 침몰한 수백 척 이상의 선박의 인양이라는 엄청난 사업기회가 새로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