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여야는 수도권 등 광역단체장 9∼10곳의 접전지역에서 유세를 펼치며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했다.
여야는 이날 주요 접전 지역에 지도부가 총출동해 무당파와 부동층의 표심을 끌어오는 데 주력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달라”며 전통적인 지지층 잡기에 주력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 책임을 놓고 정부에 심판을 내려야 한다”며 부동층에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시작, 대구·대전·충청·경기를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경부선 유세’를 펼쳤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부산역 유세에서 “박 대통령이 국가를 개조하고 혁신하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의 후보 사퇴로 위장한 위장야합정치 후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심판’을 내걸고 경기도 수원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여는 등 판세를 좌우할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고, 접전지인 강원·대전에서도 합동 유세를 했다.
또 오전 10시부터 16분간 전국적으로 세월호 실종자 16명을 위한 침묵 유세를 했고, 오후에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서울합동분향소를 방문하기로 했다.
김한길 대표는 회의에서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을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에 대해,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만을 지키겠다는 새누리당의 무책임에 대해 국민은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단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한 박근혜 정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앞에서는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면서, 뒤에서는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려는 세력에 레드카드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