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오리지널 내한 팀이 경기 안산 공연의 반응에 대해 입을 열었다.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는 뮤지컬 ‘캣츠’ 출연진 에린 코넬, 얼 그레고리와 협력 안무가 에마 델메니코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캣츠’ 오리지널 내한 팀의 서울 공연이 오는 13일부터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과 31일과 지난 1일 동안 경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캣츠’ 프리뷰 공연이 열렸다.
이날 ‘캣츠’ 인터뷰에서 그리자벨라 역의 에린 코넬은 경기 안산 프리뷰 공연에 대해 “무엇보다도 1막이 시작할 때부터 소리를 질러주고 관객 반응이 뜨겁고 열광적이었다”고 밝혔다. 에린 코넬은 “‘메모리’ 노래를 부르고 난 다음 관객들이 보내주는 환호와 갈채는 지금까지 어느 나라에서 얻어 본 것과 다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럼 텀 터거 역의 얼 그레고리는 “(보통 투어 공연을 하면)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이 자막을 보게 되는데 (한국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무대에 매료돼 자막을 보지 않고 무대에 집중하는 것을 봤다. 이는 배우로서 느낄 수 있는 영광이고 큰 기쁨이었다. 뿐만 아니라, 객석에서 갑자기 제가 나타나는 장면이 있다. 이 부분에서 관객들은 배우가 옆에 있는지도 모를 만큼 심취해있어서 무척 놀랐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호주 멜버른 출신의 협력 안무가 에마 델메니코는 “호주 관객들은 기분 좋지만, 차분하게 공연을 보고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얼 그레고리 역시 “남아공에서 한국에서 전에 공연했던 배우들로부터 한국 관객들이 무척 열광적이라고 들었다. 이번 ‘캣츠’ 안산 프리뷰 공연을 하면서 그 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
‘캣츠’는 미국의 시인 T. 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가 토대로 한 뮤지컬이다. 1년에 한번 열리는 고양이 축제 ‘젤리크 볼’에 모인 각양각색 고양이들이 새로 태어날 고양이로 선택 받기 위해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