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후순위채 '10兆' 만기도래, 어디로 환승?

입력 2014-06-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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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 국내 은행들이 고금리로 발행한 후순위채가 올해 10조원가까이 만기 도래하면서 대안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은행권 및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은행 후순위채 만기도래액 13조7000억원 가운데 9조7000억원이 3~6월에 집중돼 있다. 월별로는 3월 2조5000억원, 5월 4조1000원, 6월 2조6000억원 등이다.

올해 만기 도래 후순위채는 국민은행이 3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 우리은행 1조8800억원 △신한은행 1조8600억원 △농협 8000억원 △외환은행 8000억원 △하나은행 7425억원 등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국내 은행들은 연 6∼9% 수준의 고정금리 후순위채를 앞다퉈 내놨다. 당시 은행들이 유동성 악화를 막기 위해 고금리 후순위채를 찍어낸 덕분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들 후순위채에 투자해 재미를 본 투자자들은 '1%대 바닥금리' 속에에 대안상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발행되는 은행 후순위채는 물량이 줄어든데다 금리도 4% 중반대로 떨어졌다.

더구나 지난해 12월부터 은행 유동성규제방안인 바젤Ⅲ가 시행되면서 강화된 조건 때문에 은행들의 글로벌 후순위채 발행은 상환 규모보다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의 고금리 후순위채를 대신할 상품으로 연 4∼6% 수익을 추구하는 신종자본증권이나 외화표시 한국기업채권(KP물), 브라질 국채, 채권형펀드, 해외 은행 발행 후순위채, 지역개발채권,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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