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세월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망명신청 국가에 대해 어느 나라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외교문제를 감안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검찰 측의 요청으로 주한공관에 외교 공한으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검찰의 추가적인 요청 등 필요성이 생기는 경우 추가 조치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유 전 회장이 어느 국가로 망명을 시도했는지, 망명 신청을 도운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 역시 외교적 문제를 감안해 유 전 회장의 망명 시도 국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프랑스, 캐나다, 필리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 중 프랑쓰는 유씨 일가가 지난 2012년 5월에 남부 쿠르베피 마을을 52만 유로에 통째로 구입, 상당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망명 시도 국가로 가장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한편 외교부는 “사법 당국의 엄정한 형사사법 절차 집행을 통해 법질서 확립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외교부는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도피를 시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와 이를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