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7·30 재보선에 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현철 교수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7·30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은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다.
그는 출마 이유에 대해 “상도동으로 상징되는 이곳은 아버지의 기념도서관이 8월 말에 완공되는 곳”이라며 “(저의 출마가) 동교동과 힘을 합쳐 1984년에 민추협을 결성한 이후 흩어진 양 진영을 묶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김현철씨는 2012년 19대 총선 때 경남 거제 공천에서 탈락하자 곧바로 탈당했다. 이번에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결속을 명분으로 상도동이 포함된 동작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소장은 아직 새정치연합에 입당하겠다는 공식적인 의사는 전달하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현철 교수는 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후인 4일 오후 9시쯤 트위터를 통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세월호 참사에도 새누리당이 비교적 선전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의 미래가 참담하다”고 말했다.
김현철씨는 “교육감은 진보이고, 시·도지사는 보수다? 이런 결과를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라고 물으며 “물론 현재까지의 상황이지만 참 우리나라의 미래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라고 썼다.
이어 “세월호를 이기는 세력들, 정말 무섭네요. 대한민국의 미래가 참담합니다. 맛을 봐야 맛을 알 정도면 정말 문제가 심각한 것이고 미련은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게 되면서 그 상처는 현 정권이 아닌 결국 국민들에게 큰 고통으로 남게 됩니다. 과거의 잘못된 망령으로부터 하루 속히 벗어나야 사는 길인데”라고 덧붙였다.
선거 전날인 3일에도 그는 트위터에 “오만하고 독선적으로 국민을 무시하더니 세월호 참사로 궁지에 몰리니까 이제와서 도와달라? 정말 후안무치 그 자체다. 당신들은 이번 선거에서 정말 국민들의 뜨거운 맛을 봐야 한다”며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