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해남 도피설, 금수원 복귀설 흐리는 교란작전일 가능성"

입력 2014-06-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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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해남

▲사진=뉴시스

기업비리로 현상수배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최근 전남 순천에서 해남으로 도주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교란작전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복준 국립중앙경찰학교 수사학과 외래교수 9일 보도전문채널 뉴스와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해남하고 목포쪽 이야기 나오는 것은 금수원 신도 차가 여기서 발견되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도 구원파의 전략이라면 금수원 복귀설을 흐리는 교란 작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검찰이 지난달 25일 새벽 전남 구례와 순천 경계지역 구원파 신도가 운영하는 송치재 휴게소에서 유병언 전 회장을 놓친 것에 대해서는 "당시 몇 분 차이로 놓친 이후에 검문검색 경찰관 비상소집과 배치에 최소 2시간이 걸린다. 당시 유 전회장의 도주 즉시 검문 발령을 내려도 늦은 것이다"고 해석했다.

유병언 해남 도피설 이후 불거진 밀항설에서는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다. 그는 "밀항이 상당히 힘들겠지만, 대낮에 해변에서도 나갈 수 있다"며 "그런 사례를 실제로 봤다"고 전했다.

검찰에 대한 신뢰 회복도 주문했다. 그는 "수사팀을 믿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생명은 신속성, 밀행성이다. 검찰은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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