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탈레반, 자기 소행이라고 주장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의 진나국제공항에 발생한 테러 진압작전이 종료된 가운데 최소 28명이 사망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전날 밤 11시20분께 로켓포와 총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귀빈(VIP) 및 화물 운송에 쓰이는 터미널을 공격했다.
파키스탄 군과 경찰, 공항경비대는 5시간여의 진압작전을 벌인 끝에 이날 새벽 4시35분께 작전 종료를 선언했다.
이번 테러로 무장괴한 12명을 비롯해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공항경비대원 8명과 국영 파키스탄항공(PIA) 직원 3명이 포함됐다.
파키스탄 현지 언론은 사건 종료 후에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관리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큰 폭음은 열을 받은 화학물질 저장 컨테이너가 폭발해 나온 것이며 일부 병력은 경고 차원에서 사격을 가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경찰당국은 현재 공항 내 무장세력은 없다고 확인했다.
한편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TTP는 지난해 11월 미국 드론의 공격으로 지도자였던 하기물라 메수드가 사망한 것에 따른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