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경제수석 발탁…2기 경제팀 ‘위스콘신대 전성시대’

입력 2014-06-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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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청와대 경제수석에 안종범 의원이 발탁되고 경제부총리에 최경환 의원이 사실상 지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2기 경제팀 투톱은 모두 위스콘신 대학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과 초기 박근혜정부의 초대 내각과 청와대 진용이 꾸려지면서 부각된 위스콘신 학파가 다시금 ‘신흥 유력 학맥’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청와대 경제수석에 내정된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는 13일 단행될 개각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발탁이 유력한 최경환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연세대를 졸업한 후 경제기획원 공무원 시절 위스콘신대에서 박사를 받았다.

‘친박계 실세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의원은 1987~1991년 같은 기간 동문 수학하며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 경북 출신에 위스콘시 동문이라는 인연을 계기로 친분을 쌓아왔으며 2007년과 2012년 대선 캠프에서 함께 활동하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특히 최 의원과 안 의원은 유승민 ·강석훈 의원과 함께 이른바 ‘위스콘신 4인방’으로 불린다. 이들은 모두 19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초반 사이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안 의원과 강 의원은 인수위원회에서 각각 고용복지분과와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대우경제연구소장으로 있던 시절 연구소에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

이밖에 박근혜정부의 전ㆍ현직 청와대ㆍ내각 인사로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인천시장 당선인) 등도 같은 ‘위스콘신 라인’으로 분류된다. 방 장관은 유학시절부터 안종범·강석훈 의원과 친분이 있었으며 2009년에는 이들과 공동 논문을 내기도 했다.

위스콘신대 동문들은 유난히 끈끈한 친분을 자랑한다. 실제로 방 장관은 안종범, 강석훈 의원의 추천으로 내각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콘신 4인방’의 좌장 격으로 알려진 최 의원은 현재 위스콘신대학교 한국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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