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채권 피해자들이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공동소송을 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원은 지난주부터 STX팬오션 회사채에 투자해 피해를 본 채권자들을 상대로 소송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소송 대상은 강 전 회장과 판매사인 동양증권 등이며, 피해자 6700명 가운데 현재까지 150여명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다 지난해 6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인가를 받았다.
이같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1년도 지난 시점에서 소송이 진행되는 것은 최근 강 전 회장이 구속된 영향이 컸다. 강 전 회장은 2000억원 이상의 계열사 자산을 자신의 개인 회사에 대한 지원에 사용하고 회삿돈 55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소됐다. 그는 분식회계를 이용해 9000억원의 사기성 대출을 받고 1조7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강 전 회장이 구속기소된 만큼 STX팬오션의 회사채 발행과 유통이 사기로 이뤄졌다는 것을 소송을 통해 주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