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여성 의원들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반여성적, 박역사적, 반인권적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부의 끝간데 모를 인사 참극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의 부고를 접했다. 일본정부의 공식사과 마디를 듣지 못하고 한분 한분 떠나고 계신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는 커녕 ‘다 정리된 문제’로 보는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할머니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을 더 깊은 상처와 절망의 늪으로 빠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에서도 아직 청산되지 않은 반인권 범죄로 규정하고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고 있는데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국정운영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문창극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에 설 자격조차 없다”면서 “한 여론조사 기관이 1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2명 꼴인 65.6%가 문창극 후보자 사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퇴 혹은 지명을 철회하라는 국민들의 거센 여론에 귀를 닫아버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정치에 답답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