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월드컵은 풍성한 골 잔치와 함께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1경기를 마친 가운데 매 경기 명승부가 연출되고 있다. 13일 개막전으로 열린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전은 브라질의 3-1 승리로 끝나면서 여섯 번째 우승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는 2골을 폭발시키며 크로아티아전을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같은 조의 멕시코도 카메룬을 1-0으로 제치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로써 A조는 당초 강팀으로 평가됐던 브라질과 멕시코가 승점 3점씩을 따내며 16강 진출을 위해 순항했다.
B조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2010 남아공 대회 우승팀 스페인이 준우승팀 네덜란드에 1-5로 무너졌다.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5골을 헌납하며 세계 최고 수문장의 체면을 구겼다. 반면 로빈 반 페르시(맨유)와 아르엔 로벤(바이에른 뮌헨)은 각각 2골을 터트리며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같은 조 칠레는 약체 호주를 3-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겨 스페인과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강자도 약자도 없는 C조는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가 각각 승리,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남미 강호 콜롬비아는 그리스를 3-0으로 가볍게 제치며 승점 3점을 챙겼고,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는 일본에 2-1로 역전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D조는 남미의 강호이자 우승후보 우루과이가 중남미 복병 코스타리카에게 일격을 당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부상으로 빠진 우루과이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코스타리카에게 1-3으로 무릎 꿇었다. 유럽 축구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진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대결에서는 이탈리아가 빗장수비로 잉글랜드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프랑스, 스위스, 온두라스, 에콰도르가 속한 E조에는 이변이란 없었다. 당초 강팀으로 평가받던 스위스와 프랑스는 각각 에콰도르와 온두라스에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16일 오전 열린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의 경기에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맹활약(1골)한 아르헨티나가 보스니아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