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끝나면서 분양시장이 공백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급재개를 시작한다. 올 하반기에는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위례신도시, 세종시, 배곧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신도시 중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촉망 받는 지역의 알짜물량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민간택지의 전매제한을 1년에서 6개월로 완화시켰고 전월세 대책의 후속보완책이 나오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대부분 재건축 일반분양물량에 의존하는 강남권의 경우 제2의 반포자이를 바라보는 신반포 한신아파트 5개 단지의 재건축 3천여 가구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강남역 역세권인 서초우성 3차와 서초구의 삼호아파트 등 새로운 랜드마크급 아파트들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알짜신도시들도 하반기 다시 한번 분양시장의 온도를 높일 예정이다. 강남의 마지막 택지지구로 희소성과 투자성을 자랑하는 위례신도시에 이어 올 하반기 3단계 청사이전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에도 신규공급이 몰려있다. 또 서울 전세난에 톡톡한 수혜를 받으며 수요자들의 내집마련 붐을 일으키고 있는 동탄2신도시와 서울대캠퍼스 이전 호재, 배곧문화관 오픈으로 본격 개발에 들어가고 있는 배곧신도시 등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초 2.26 전월세대책과 세월호 여파 등으로 분양시장의 침제가 깊었지만 여름 이사철이 다가오며 수요자들은 다시 내 집 마련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며 “하반기에는 재건축이나 알짜 신도시 물량이 몰려 있어 분양시장에 온기가 예상되지만 그만큼 사업성이나 미래가치에 따라 ‘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현상 역시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선 세종시에서는 반도건설이 6월말 ‘세종 반도유보라’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580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특히 단지 내 상가인 ‘카림 애비뉴’는 세종시 최초의 230m 스트리트형 상업시설로 연면적 2만8151㎡, 지상 1~6층, 총 262개 점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중흥건설도 세종시에서 중대형 구성의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진행된 청약에서 평균 2.67대 1, 최고 1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주택형이 청약 마감된 '중흥S-클래스 리버뷰 2차'에 이은 후속 물량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전용면적 △84㎡ 632가구 △98㎡ 155가구 △109㎡ 113가구 총 900가구의 중대형 평형대로 구성된다.
배곧신도시에서는 한라가 6700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가칭)’를 선보일 예정이고 위례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오는 7월 1137가구 규모의 ‘위례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오는 9월과 10월, 12월에 각각 740, 545, 532가구, 전용 59~122㎡로 구성될 ‘동탄2 반도유보라 4차·5차·6차(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남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동에 위치한 우성3차 아파트를 헐고 전용면적 83~139㎡, 총 421가구를 짓는다. 이중 48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9월 중 분양예정이다.
대우건설도 서초동 삼호아파트를 헐고 전용면적 59~120㎡, 총 907가구를 짓는다. 이중 143가구를 오는 10월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