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1995년 산업기술개발장비 구축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장비 공동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재활용 사업을 추진해 유휴장비 78대를 사용 희망기관에 무상으로 넘겨주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19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e-Tube시스템 (www.etube.re.kr)을 통해 유휴장비 150대에 대한 양수(讓受) 희망신청을 받은 결과, 대학, 공공연구소 등 59개 기관에서 유휴장비 78대에 대해 총 265건의 양수신청을 함으로써 평균 3.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산업부 장비전문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중앙장비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총 41개 기관에 유휴장비 78대를 무상 양여하기로 결정했다.
양여 대상 장비는 8월까지 양수기관에 이전설치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유휴장비 (72대)에 대하여는 9월 10일까지 e-Tube시스템을 통해 추가 양수신청을 받아 처분하되, 그 후에도 처분되지 않은 장비는 마이스터고, 기업 등에 양여할 계획이다.
이번에 양여되는 장비는 구매가 기준 총 99억1058만원으로, 이를 양수기관이 연구개발 등에 재활용함에 따라 해당 금액 이상의 신규구입 예산이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또한 산업부는 양여 대상 장비의 이전설치, 수리비 등으로 총 3억7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장비당 470만원을 투자해 1억2700만원의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돼 투자 대비 27배의 경제적 효과도 발생하게 된다.
이번 양여 대상 장비 중 국산장비가 31대로 전체의 40%를 차지하여 국산장비도 기술 경쟁력이 있음을 반증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유휴장비 재활용사업을 정부 3.0시스템인 e-Tube 시스템에 의해 수행함으로써 성과가 배가되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유휴장비 재활용사업의 성과가 크게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계속 추진할 예정이며, 유휴장비 재활용으로 장비 신규구입 예산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장비 공동활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