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커쇼, 노히트노런…한국야구 14년 동안 침묵하는 이유

입력 2014-06-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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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노히트노런

(사진=AP/뉴시스)

클레이턴 커쇼(26ㆍLA 다저스)가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노히트노런은 2000년 이후 14년 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거물급 투수의 해외 이적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커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커쇼는 9이닝을 볼넷 없이 15탈삼진 무실점으로 깨끗이 막아냈다. 노히트노런이다.

커쇼는 9회까지 28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와 볼넷도 허용하지 않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 7승을 거뒀다.

하지만 커쇼는 퍼펙트게임에 아웃카운트 9개만을 남긴 7회초 선두타자 코리 디커슨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의 송구 실책으로 아쉽게 퍼펙트게임이라는 대기록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커쇼는 팀 동료 조시 베켓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리그 2호, 통산 284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게 됐다. 다저스 역사상으로는 22번째다.

다저스는 커쇼의 노히트노런 호투에 힘입어 콜로라도를 8-0으로 이겼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노히트노런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내에서 노히트노런은 지난 1982년 출범 이후 단 11번 나왔다.

1984년 해태 방수원이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이후 김정행(롯데, 1986년), 장호연(OB, 1988년), 이동석(빙그레, 1988년), 선동열(해태, 1989년), 이태일(삼성, 1990년) 등이 연이어 기록했다. 특히 역대급 투수가 많았던 80년대 후반과 초반에 기록이 쏟아졌다.

2000년 한화 송진우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으며 송진우 이후로는 14년 동안 노히트노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거물급 투수의 해외진출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커쇼 노히트노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커쇼 노히트노런, 완봉승만 해도 대단한 것임" "커쇼 노히트노런, 퍼팩트게임 바로 앞에서 놓쳤네" "커쇼 노히트노런, 우리나라는 언제 나오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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